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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규모는 아담했다. 포구의 뒤편으로 몇 마지기의 전답과 마을 덧글 0 | 조회 42 | 2021-05-23 13:58:17
최동민  
섬의 규모는 아담했다. 포구의 뒤편으로 몇 마지기의 전답과 마을이 있었고 그 너머에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해수욕장의 끄트머리에 검은 그림자가 우뚝 솟아 있었다.마르도난도는 그제야 환한 얼굴이 되어 게걸스럽게 생굴과 생선요리를 먹기 시작했다.『관둬? 내가 관둘 거 같수? 앞으로 오래 살고 싶으면 함부로 거리 쏘다니지 마슈. 아니면 가슴팍과 등짝에 철판을 대고 싸다니든지.』『괜찮아.』『계속 믿어야 해.』『근데요, 회장님 왜 혼자 사세요?』『크리스마스 다음 날 전화가 왔어. 급히 할 이야기가 있대. 그래서 갔는데, 그 사람 방 앞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어. 우연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가 날보고 사모님이라 부르면서 자기의 누드 사진을 돌려 달라고 사정하는 거야, 글쎄.』『천만에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날 사건까지 다 들었는데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눈물겹기도 했고요.』허순화는 별수없이 두 손과 입을 사용해 그놈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도 그놈은 여전히 꼿꼿하게 머리를 곤두세운 채 비웃고 있었다.『뭘 하고 사느냐보다는 함께 있을 수 있느냐는 뜻이 중요한 거야.』술집 뒷골목으로 이봉영을 끌고 간 일권은 멱살을 움켜쥐고 있던 왼손을 풀고 곧바로 그의 턱을 후려갈겼다. 이봉영은 의외로 쉽게 주저앉고 있었다.동선은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천천히 비벼 으깨고 있었다. 수면을 처연한 눈으로 바라보는 동선의 겨드랑이에 손을 밀어 넣으며 연화가 말했다.『그 밤중에 웬일루?』『혹시 수지 씨와의 관계를 추궁당한 거 아녜요?』『제가 명함을 드렸었죠? 앨범은 절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요. 제 이름을 걸고 맹세하죠. 대신 저한테 허물없이 그 사람 이야길 해 주세요. 전 나영 씨 편이니까요.』『코리아에서 편지가 왔어.』『천만에, 여기 처녀들은 네 나이가 되면 드럼통처럼 살이 찌고 말지.』『이제 됐어요. 대주주 명령이니까, 오늘은 여기서 끝내요.』『이런 데서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공
다시 나왔을 때 그의 손엔 식빵 덩어리가 들려 있었다.프런트의 구형 팩시밀리를 빌려 힘겹게 원고를 보낸 희수는 당직 아가씨가 타 준 커피로 피로감을 씻어냈다. 가끔씩 시외에 나갈 일이 있을 때 이틀이나 사흘치 원고를 써 놓고 떠난 적은 있었어도 오늘처럼 숨막히게 팩스 신세를 진 것은 처음이었다.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형이 죽였잖아요.』희수는 얼떨떨한 얼굴로 술잔을 받으며 주위를 살폈다. 멍석 바닥에 빈 소주병이 무수하게 세워져 있었다.그녀의 말에 모든 후배들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오연화는 주의사항을 전하고 나서 자기 책상으로 돌아갔다.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매서웠다.희수가 세차게 다그치자 일권의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졌다.한국인 여급은 둘을 이어도에서 가장 커다란 룸으로 안내했다.그제야 희수는 마을 사람들이 왜 못 볼 것을 본 양 민망해했는지 깨달았다.강남대로변의 룸카페 대명.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릴 무렵부터 대명의 대기실엔 여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여자들은 도착하는 대로 거울 앞에 않아 화장을 고쳤다.오연화는 주저 없이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가 그녀의 유일한 애창곡이었다.블루맥주 홍보팀은 그룹 총수의 교통사고 사건을 접하고 초비상이 걸렸다. 다른 부서보다 홍보팀에 먼저 비상이 걸린 건 보안유지가 시급했기 때문이었다.『페루라뇨, 남미에 있는 페루?』『좀 어렵군요.』『.』『그러니까 무혐의로 내보낸 거지요. 사실 이동선이 카사노바로 욕을 먹긴 하지만, 이 시대 남성들 그 어느 누구도 욕할 자격이 없을 거예요. 여기저기 널린 게 성이니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그램도 흑백론으로 가서는 안 돼요. 냉정하게 요즘 여성들의 성의식과 가치관을 조명해야 하는 겁니다. 뒤쪽을 보세요. 여자들의 연락처가 명시되어 있죠? 시간 나는 대로 그 여자들을 만나 보는 게 어때요? 우리 같이 험한 남자보다 희수 씨가 인터뷰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그 여자들의 경계심도 덜할 테고 하니까요.』그녀는 성큼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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